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에 드리는 건의문
지난 28일 대한의사협회(이후 의협) 집행부는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의협 상임이사회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먼저 의협 대의원회를 통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을 굳이 피하고, 의협 집행부 산하 특별위원회를 조직한 이유와 절차상의 하자는 추후 대의원회와 의협 감사단에서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오늘은 비상대책특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으로 최대집 전 회장을 임명한 것에 관련하여 대의원회에 요청한다.
현재 전국 14만 의사는 정부의 반의학적, 비과학적, 반지성적인 의대정원 증원 여론몰이에 대해서 객관적, 의학적, 지성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맞서 싸우는 중이다.
이런 명분 있는 투쟁의 투쟁위원장으로, 지난 2020년 9.4 졸속합의로 투쟁을 망친 전력은 차치하고라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서 반의학적, 비과학적, 음모론적인 반대자들과 행보를 함께 한 최대집 전 회장을 임명한다는 것은, 14만 전체 의사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국민들에게도 투쟁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도록 만들 것이다.
투쟁이란 정당한 명분을 바탕으로 해서 모든 회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대집 전 회장이 투쟁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본 미래의료포럼을 필두로 서울시 의사회와 경기도 의사회에서 최대집 전 회장의 투쟁위원장 임명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입장이 나오는 등 일사분란한 투쟁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의협의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는 명분 있는 단일 대오 투쟁이 가능하도록 현 상황을 정리할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기 어렵다면 전국의 전체 대의원들에게 최대집 전 회장의 투쟁위원장 임명건에 대한 찬반을 물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의협 집행부에 전달하여 투쟁위원장을 유지할지 아니면 사퇴시킬지를 결정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에 본 포럼은 조속한 시일 내에 최대집 전 회장의 투쟁위원장 임명에 대한 찬반을 전체 대의원을 대상으로 물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건의한다.
2023.12.1
미래의료포럼 대표 주수호